6월 생산자물가 0.5% 올라…5개월 만에 반등

      2020.07.21 11:11   수정 : 2020.07.21 11: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월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한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2.52(2015년=100)로, 한 달 전보다 0.5% 상승했다.

전월 대비 2∼4월 연속 내리다가 5월에 보합세를 보인 뒤 상승 전환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약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공산품 물가 지수는 전달(97.84)보다 1.0% 상승한 98.80을 나타냈다. 공산품 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21.1%), 화학제품(1.0%)을 중심으로 반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은 각각 5개월, 9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했다.

서비스 물가는 정보통신 및 방송(1.5%), 금융 및 보험(1.3%), 부동산(0.1%)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음식점 및 숙박과 사업지원 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운송 물가는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모두 출하량이 증가해 농림수산품 물가가 전월보다 1.6% 내렸다. 축산품 중 소고기가 -5.9%, 돼지고기가 -1.2% 하락했다. 5월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급 지급 효과로 수요가 늘면서 오른 역기저효과로 소폭 하락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비교했을 때는 0.9% 내려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지수는 식료품이 0.8%, 신선식품이 3.3% 하락했고 에너지가 4.5%, 정보기술(IT)이 0.8%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0.4%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9% 하락했는데, 5월(-5.1%)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의 경우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동월 대비 2.2% 하락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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