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당사 매입...2년만에 다시 여의도 시대 개막
2020.07.22 15:52
수정 : 2020.07.22 15:52기사원문
통합당은 그동안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우성빌딩 2개 층을 빌려 사용해왔다.
그동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함께, 국회와 물리적 거리 및 사무처 기능 분산에 따른 업무 비효율성 등을 이유로 여의도 재이전을 검토해 왔다.
통합당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와의 업무 접근성, 언론의 취재여건, 경영 합리화 등을 고려하여 오랜 심사숙고 과정을 통해 어려운 결단을 했다”고 밝혔다.
통합당이 매입한 남중빌딩은 매입가가 400억원 남짓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입자들의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8월께 새 당사에 입주할 계획이다.
통합당은 “2004년 여의도 천막당사에서 풍찬노숙을 시작한지 16년 만에 전국의 330만 당원 동지들의 염원을 담아 ‘국민과 소통하고 당원과 함께’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책임지고 정권을 창출하기 위한 산실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 건립을 계기로 ‘한걸음 더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당’,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살만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는 대안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의 당사는 통합당이 겪어온 정치 역정 만큼이나 부침이 많았다.
통합당은 2002년 16대 대선 패배 이후 ‘차떼기 파동’ 등으로 탈 여의도를 선언하고 서울역 천막당사와 강서구 염창동 당사 시대를 거치기도 했다.
이후 2007년 여의도 한양빌딩을 임대해 입주한 뒤에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이어 집권하면서 집권당으로 영욕의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