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23일 옵티머스 투자자 지원안 마련하나

      2020.07.23 07:59   수정 : 2020.07.23 07: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를 상대로 원금 일정 비율을 먼저 되돌려줄지를 결정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투자금 선지급 여부 및 지급 비율 등을 논의한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가 안전하다고 믿고 자금을 맡긴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미리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열린 농협중앙회 이사회에 정영채 NH투자증권이 참석,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투자금 선지급 여부 및 지급 비율을 설명키로 했으나 설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원금의 70%를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95명(개인 93명, 법인 2곳)이며 투자 규모는 287억원이다.
NH투자증권이 한국투자증권처럼 투자원금의 70%를 선지급한다면 그 금액만 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투자원금 50% 선지급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옵티머스 투자자들은 이날 여의도 NH투자증권과 금감원 등에서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옵티머스운용 김재현 대표 등 경영진 4명을 재판에 넘겼다.

김씨 등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900명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끌어모은 뒤 이 자금을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2분기(4~6월) 실적 승인, NH투자증권의 케이뱅크 유상증자 참여 등의 안건이 함께 상정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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