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썼던 미스터피자 '갑질·횡령' 파고 못넘고 30년만에 주인 바뀐다
2020.07.23 08:51
수정 : 2020.07.23 14:14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피자 브랜드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 경영권이 국내 사모펀드 티알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된다.
MP그룹은 전날(22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외 5인이 보유하고 있는 MP그룹 주식 일부를 양도하고 신규 유상증자를 받는 형식으로 경영권을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는 국내 중견 사모펀드 티알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MP그룹 매각 가격은 총 350억원이다. 정 전 회장 외 5명이 보유한 구주 1000만주를 인수한 대금으로 150억원을 지급하고 추가로 신주 4000만주를 발행해 200억원을 유상증자하는 방식이다.
1990년 '이화여대 1호점' 문을 연 미스터피자는 명실상부한 국내 1위 피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큰 인기를 누렸지만 가맹점 갑질 논란과 2017년 정 전 회장이 150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고, 결국 창업 30년만에 주인이 바뀌게 됐다.
MP그룹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