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 세계 최초 '치아 프렙 자동화로봇' 시대 열었다

      2020.07.23 09:41   수정 : 2020.07.23 10: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해운대 센텀시티에 본사를 둔 디지털 덴티스트리 선도기업 ㈜디오(대표이사 김진백)가 세계 최초로 치아 프렙(Prep) 시술용 자동화 로봇 시스템 시대를 열었다.

디오는 최근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최병호, 정승미 교수팀과 3D 디지털기술을 융합한 치아 프렙 시술용 자동화 로봇시스템 전임상 시험을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보철치료는 일반적으로 △진단·시술계획 △치아삭제 시술·인상 △보철물 제작 △보철물 체결 등 4단계의 과정을 거쳐 통상 2~3주 정도의 치료기간이 소요된다.

의사의 경험과 숙련 정도에 전적으로 의존해 디지털화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자동화 로봇시스템은 환자의 CT와 구강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가 전용 CAD시스템을 이용해 컴퓨터 상에서 프렙과 보철물을 사전에 디자인한다.
실제 구강 내에서 자동화 로봇이 디자인에 따라 치아를 삭제 후 디지털 방식으로 미리 제작된 보철물을 체결함으로써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환자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시스템이다.

핵심기술로는 환자의 CT 데이터와 구강 스캔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합하는 자동 융합(Auto Merging) 기술, 융합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렙과 보철을 디자인하는 소프트웨어와 환자의 움직임에 따라 로봇이 같이 움직여 위치를 보상해주는 모션 트래킹 기술, 0.05mm의 정밀도가 적용된 6축 자유도 로봇과 제어시스템 등이 적용된 기술융합체다.

프렙 자동화 로봇시스템 전임상 시험은 치과 진료에 있어 A부터 Z까지 디지털화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디지털 영상 장치의 데이터, AI가 탑재된 디자인 소프트웨어, 보철물을 정밀하게 제작하는 3D 프린팅 소재, 정밀 로봇과 제어 시스템 등 4차 산업의 핵심요소들이 총 집합돼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혁신적인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향후 디오는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임플란트 시술 로봇시스템으로 손쉽게 진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치과 치료의 진단과 계획 단계부터 치료 시술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 자동화의 영역으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미 만들어진 길을 따라가기만 해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점에서 프렙 자동화 로봇 시스템은 세상에 없던 디지털 보철치료 신기술을 선보여 그 의미가 굉장히 크다"며 "전임상에 그치지 않고 강하고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으로 임플란트 식립부터 신경치료, 치아 프렙까지 모두 가능한 자동화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용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자동화 로봇 시스템 프로젝트에 투입된 개발 투자비는 정부지원 42억원, 민자 26억원 등 총 68억원이다. ㈜디오를 비롯해 연세대 원주산학협력단, 동국대 산학협력단, 두나미스덴탈㈜ 등 총 4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지난 2016년 12월 시작된 이번 사업은 올해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