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웨딩홀 직원이 9년간 8억5천만원 횡령

      2020.07.23 10:01   수정 : 2020.07.23 14:29기사원문
[서울=뉴시스] 22일 전쟁기념관 직원이 재개관 준비를 위해 (좌)안면인식 체온 측정과 (우)QR코드 전자출입명부 스캔하고 있다. 2020.07.22. (사진=전쟁기념관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관 소속 직원이 2010년부터 9년간 560회에 걸쳐 약 8억5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미래통합당 강대식 의원실이 입수한 전쟁기념사업회 자료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횡령 사실이 드러나기 전까지 2010년부터 매년 수천만원에서 1억원이 넘는 공금을 횡령했다.



2008년 전쟁기념사업회 사업부(뮤지엄웨딩홀) 서무경리로 입사한 A씨는 ▲행사(연회) 후 관련 서류(계약서, 계산서 등) 완전 인멸 통해 수납금 전액 편취 ▲행사(예식/피로연) 종료 후, 최종 회계문서 금액 수정·위조 통해 차액 편취 ▲예식비 선결제 시 수표를 현금으로 대체해 수표 금액분 편취 등 수법으로 공금을 횡령했다.

전쟁기념사업회는 지난해 12월 업무상 공금 횡령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다.


[서울=뉴시스] 전쟁기념관 전경. 2020.01.15. (사진=전쟁기념관 제공)
사업회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직원과 관리자 3명을 징계조치(A씨 해고, 2명 견책, 1명 경고)했다. 용산경찰서는 지난 3월 이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으로 송치했다.


강대식 의원은 "직원 개인의 문제를 넘어 내부 통제가 엉망이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은 물론 기관 자체로 수익사업을 진행 중인 기관들을 전수조사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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