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익은 말폭탄' 집값 상승 부추겨… 서울 전셋값 56주째 상승
2020.07.23 14:00
수정 : 2020.07.23 17:34기사원문
한국감정원이 23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10 부동산대책 발표 2주째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주(0.09%) 대비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상승세다. 감정원 관계자는 "6·17 대책과 7·10 보완대책 발표로 매수 문의가 감소하고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서울 전 지역에서 집값 상승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강남과 강북지역 상승폭이 각각 전주 대비 0.06%, 0.07%로 비슷했다. 강남지역은 0.06% 올랐다. 송파구(0.06%)는 방이·문정동 위주로, 강남구(0.06%)는 개포·수서동 위주로, 서초구(0.06%)는 반포동 인기 단지 위주로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동구(0.04%)는 고덕·둔촌·암사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재산세 상승 및 과열우려지역 현장단속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는 줄었다.
강북에선 마포구 상승세가 이어졌다. 마포구(0.09%)는 도화·신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은평구(0.08%)는 서부선 호재가 있는 응암·불광동 위주로, 용산구(0.08%)는 이촌·신계동 위주로 상승했다. 도봉(0.09%)·노원구(0.08%)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랐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0.12%로 지난주(0.13%) 수준을 이어 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까지 56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임대차 관련 법안 추진과 매매시장 불안 등에 따른 영향과 함께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가 신축 아파트 위주로 0.28% 상승한 가운데 송파구(0.23%), 강남구(0.20%), 서초구(0.18%) 등도 매물 품귀 현상과 정비사업 이주 영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마포구(0.20%)는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공덕·신공덕 역세권 단지 위주로, 성동구(0.16%)는 왕십리뉴타운 신축 위주로, 용산구(0.14%)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이촌·신계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0.20% 올라 지난주(0.20%) 수준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0.07% 올라 지난주(0.04%) 대비 오름세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0.14%로 지난주 수준을 보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