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출마 선언 래퍼 부인 "남편 양극성 장애…이해 부탁"
2020.07.24 13:57
수정 : 2020.07.24 13: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미국의 유명 래퍼 카녜이 웨스트의 잇따른 돌발 발언에 대해 아내 킴 카다시안이 대중의 아량을 부탁했다. 그는 카녜이 웨스트가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CNN 등에 따르면 카다시안은 2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다들 아시겠지만 웨스트는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다"며 "이를 앓아본 적 있거나 주변에 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이 질환을 이해하기가 얼마나 복잡하고 고통스러운지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양극성 장애란 일반적으로 조울증이라고 알려진 기분 장애다.
카다시안은 "나는 아이들과 웨스트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이 질병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공개적으로 말한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오명과 오해가 이어지고 있어 입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웨스트는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지지자 수백명을 모아두고 첫 대선 유세를 시작했는데, 이날 낙태 등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카다시안 역시 임신중절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발설했다.
카다시안은 "웨스트와 가까운 사람들은 그의 마음을 알고, 그의 말이 종종 그의 의도와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이혼설도 일축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족에 "연민과 공감을 베풀어 달라"고도 요청했다.
웨스트의 대선 출마 역시 이같은 정신장애의 일환에서 나온 결정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지난주 오클라호마주에선 대선후보 등록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으나, 네바다주를 비롯한 일부 주에선 후보 등록 기한을 놓쳤다. 자신의 당(party) 이름을 '생일파티당(The Birthday Party)'으로 짓겠다고 선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