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文실종 틈타 유시민·김어준이 정신적 대통령 노릇…음모론을 秋가"
2020.07.27 10:46
수정 : 2020.07.28 08:3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른바 '검언유착'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꾸민 음모론이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를 믿고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했다고 날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의 피해망상과 최강욱의 거짓말이 빚어낸 허황한 음모론이 어느새 현실이, 즉 대안현실이 되었다"며 "황당하다"고 했다.
그는 "(음모론이 대안현실이 된 것에는) 거짓말을 검증없이 보도한 일부 방송과 신문, 인터넷 매체들이 허구를 사실로, 즉 대안사실로 현실에 등록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에 따라) 거대한 매트릭스가 만들어졌고 문빠들은 아직도 저 음모론을 사실로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문제는 이 음모론을 일국의 법무부장관까지 믿어버렸다는 것으로 음모론이 이 정부의 국정철학이 되어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관의 음모론 신앙이 서울중앙지검에 그대로 내리꽂히면서 무리한 수사가 이루어졌다가 수사심의위와 법원에서 철퇴를 맞았다"며 "이번 수사를 주도한 것은 추미애가 전진배치한 이들로, 모두 특정 지역 출신, 그들 밑에서 일하는 수사팀은 구속영장 청구에 부정적이었다(라는 보도가 있다)"고 추 장관 무리수를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의견도 내놓지 않아) 대통령이 실종됐다"고 비유한 뒤 "이 부재를 틈타 김어준과 유시민이 이 나라의 정신적 대통령 노릇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이 퍼뜨린 음모론적 사유가 엔터테인먼트 차원을 넘어서 아예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며 "독일에서는 한번도 발동된 적이 없는 수사지휘권, 일본에서도 발동했다가 법무대신이 옷을 벗은 그 수사지휘권이 음모론을 근거로 발동된 것은 황당한 일이자 한국사법에서 최대의 흑역사다"고 검언유착이 실체가 없는 음모론임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