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연구개발특구, 서울 홍릉 등 6곳 지정
2020.07.27 17:00
수정 : 2020.07.27 16:59기사원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제34차 연구개발특구위원회를 열고 강소특구 신청지역 7곳 중 6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강소특구는 대학과 출연연구기관 등 기술 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의 공공기술 사업화 거점을 지향하는 새로운 연구개발특구다. 과기정통부는 강소특구 6곳에서 향후 5년간 1767개 기업유치, 1만3771명 고용창출, 34조2000억원 매출 등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현 상황에서 새로 지정된 강소특구가 지역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성장 동력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난 5월 국회에서 R&D특구법 개정안이 통과돼 강소특구를 포함한 R&D특구에 신기술 실증 테스트베드가 도입된다. 최기영 장관은 이날 특구 신기술 실증 신기술 테스트베드 관련해 "특구 연구자들이 신기술 창출을 위해 어떠한 걸림돌도 없이 연구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지역을 살펴보면 먼저 경북 구미시는 기술핵심기관인 금오공대를 중심으로 스마트 제조 시스템 분야 R&D를 적극 활용해 테스트베드 조성, 창업화 등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또 서울시는 홍릉지구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고려대·경희대 등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중소기업을 육성한다.
울산 울주군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핵심기관으로, 반천일반산단을 배후공간으로 두면서 미래형 전지 분야 기업을 키운다. 대기업과 민간 투자 플랫폼을 연계해 'C-Innostry'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 나주시는 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지능형 태양광·에너지 저장'을 특화분야로 강소특구를 꾸린다.
전북 군산시는 군산국가산단과 새만금지구를 활용해 친환경 전기차 부품소재 기업을 육성한다. 군산대를 비롯해 자동차융합기술원,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 등 원스톱 전담 창구를 운영해 기업의 기술사업화를 돕는다. 충남 천안·아산시는 자동차연구원과 대기업간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차세대 자동차 부품 기업을 키운다. 특구기업 전용 실증 페스트 트랙을 제공해 기술사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지정된 6곳의 강소특구는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창업 및 기업 유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6월 현재 강소특구 지정 당시 지역에서 제출한 올해 목표 대비 실적이 일부 초과달성했다. 투자연계액은 목표액인 14억원을 넘어서 97억원에 달했으며, 올해 말까지 100개 이상의 연구소기업이 신규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