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두환 환영위원장, 잘못 반성하며 살고 있다"
2020.07.27 12:18
수정 : 2020.07.27 13:16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유경선 기자,정윤미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7일 자신이 국정원 업무 전반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라는 지적에 "어떤 경지에 올라가면 폭 넓게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지적하는 조태용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박 후보자는 "꼭 그렇게 전문가가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며 "정치인으로서 국정원장에 적합하냐는 지적이 있는데 정치 개입은 단연코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1980년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당시 뉴욕한인회장, 미주지역 총연합회장일 때 (방미한) 전두환 환영위원장을 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망명했을 때 그에 대해 말씀드렸고, 얼마 전까지 방송에 출연해 제 잘못을 반성하고 살고 있다. 김 전 대통령과 이 나라 민주화에 벽돌 하나라도 놓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관이 의심스럽다고 하고, 이중인격자로서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두 번 만나 이해해달라고 했고, 문 대통령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조 의원에게 "(외교전문가인) 의원님처럼 전문가는 아니지만, 북한 전문가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되겠는가"라며 "의원님이 염려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 의원님께 외교 문제는 자문받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