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 마카온에 섬유증 라이센스 기술이전
2020.07.27 15:22
수정 : 2020.07.27 15:22기사원문
계약에 따르면 기술이전 총 규모는 8900만달러(약 1070억원)이며, 400만달러(약 48억원)를 먼저 계약금으로 수령하고, 임상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구성돼 있다. 상업화 성공 시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된다.
이번 계약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현재 항암제 및 COVID-19 치료제로 개발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 개발 및 권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모든 특허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소유하며, 마카온은 후성유전학적 타깃 물질인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섬유증 적응증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 진행 및 허가 승인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이후 신약개발 성공 시 기술수출을 진행하게 된다.
섬유증은 손상된 조직이 섬유화되는 과정을 의미하며 폐, 신장 섬유증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특발성 폐섬유증(IPF) 경우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2.5~5년에 불과하며 승인된 치료제는 오페브, 에스브리에트 등 2개 제품있지만 우수한 효과를 가진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신장 섬유증 경우 아직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원광대, 경북대, 전남대 연구팀과 함께한 질환동물 폐섬유모델 및 신장섬유모델 실험에서 우수한 약효를 보여 국제학술지에 각각 게재한 바가 있다.
마카온이 개발하는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신약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100억달러(약 12조원) 규모의 폐, 신장 섬유증 치료제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측은 "섬유증 연구개발 비용 마련은 마카온이 100% 외부로부터 조달한다"며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목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스위스의 바이오 전문 투자회사 밸뷰자산운용과 함께 전략적 제휴를 결성한 바 있다. 두 회사는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신약후보, 항암제 등 바이오·헬스케어 중심의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