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노위 첫 방문' 文 "노사정 대타협, 코로나 위기 극복 발판"

      2020.07.28 14:32   수정 : 2020.07.28 14: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에 대해 "미증유의 코로나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굳건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노사정 협약식에 참석해 "노사정 협약의 체결은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주체들이 서로 한발씩 양보하여 이루어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경사노위를 찾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당초 청와대에서 협약식을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경사노위에 힘을 더 실어주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의견에 따라 경사노위 회의실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노사정 협약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노사정이 마련한 사회적 대타협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전 국민 고용보험을 포함한 사회 안전망 확충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의료 인프라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노사정 협약에 대해 "민주노총이 막판에 불참해 아쉽지만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제도적 틀 속에서 이루어진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연대와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주신 데 대해 노사정 대표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경영자총연합회 손경식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 경제부총리,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일일히 호명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서로 조금씩 고통을 분담해 이룬 합의가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면서 빠른 경제 회복은 물론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사항의 철저한 이행은 물론, 이를 발판으로 한 '포용성 강화'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근본적 토대가 고용사회안전망 강화라는 점을 언급한 뒤 "위기가 불평등을 심화시켰던 전례들을 깨고, 지나친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서로 고통을 분담하는 사회적 합의와 경사노위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경제 위기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은 정부의 힘만으로 부족하다"며 "노사정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3·4분기부터 경제 반등을 이루며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앞으로 보다 본격화될 디지털 경제가 가져올 혁명적인 사회·경제적 구조 변화와 일자리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포용적인 사회를 유지해 나가려면 사회적 합의와 대타협이 더욱 절실하다"며 "오늘부터 시작이다. 경사노위가 중심이 되어 노사정이 상생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도 경사노위가 각종 난제에 대한 합의 도출에 기여해 온 사실 등을 예로 들면서 "경사노위야말로 새로운 변화 속에 사회적 합의를 이뤄낼 산실"이라며 "경사노위는 어느 국가기구보다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오늘부터 노력하면 남은 기간 동안 오랜 기간 대한민국 사회 틀을 규정할 합의를 더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경사노위에 힘을 실어드리겠다.
두 번, 세 번 경사노위 회의에 참석할 용의가 있다. 경사노위 합의는 반드시 정부 정책으로 이행되도록 하겠다.
대통령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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