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카운티, 남안동CC 회원 채권자에 통큰 양보

      2020.07.29 17:13   수정 : 2020.07.29 17:40기사원문
골프존카운티가 남안동컨트리클럽(CC)을 운영하는 디아이개발 회원 채권자의 변제율을 30% 중반에서 50%까지 대폭 늘렸다. 골프존카운티는 MBK파트너스와 국내 1위 스크린골프장업체 골프존뉴딘그룹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골프장 운영업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아이개발은 오는 31일 관계인집회를 열고 골프존카운티에 매각하는 내용이 골자인 회생계획안을 상정한다.

매각가격은 540억원이다. 담보권자의 75% 이상, 일반회생채권자의 동의율 66.7% 이상을 확보해야 회생계획안이 인가된다.


이번 회생계획안에 따른 회원 채권자 변제율은 50%다. 채권 변제율 40%, 이용권 10%선이다. 지난 수년간 일부를 제외한 골프장들의 매각 변제율이 20~30%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디아이개발은 2016년 남안동CC를 인수한 후 대중제(퍼블릭) 전환을 시도했지만 기존 회원들의 입회보증금 인수를 둘러싸고 갈등이 커졌다. 골프장 부지를 담보로 잡고 있는 채권자의 채권액은 약 241억원, 회원들의 입회보증금 채권액은 720억원이다.

남안동CC는 지난 2007년 8월 개장했다.
내장객 수는 2014년 7만9629명에 달했으나 2017년 5만3231명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9월 말 기준 6만1999명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당초 27홀로 설계된 만큼 유휴부지를 활용해 9홀을 추가로 증축이 가능하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 2월 골프존카운티 사천을 시작으로 7월 골프존카운티 무주, 11월 골프존카운티 화랑, 레이크힐스 경남, 한림용인, 한림안성 등 지난해에만 골프장 6곳에 대해 인수 또는 임차 운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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