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브레인 국산화 이룬 나노랩스 "기보 지원 받아 창업 성공"

      2020.07.29 17:41   수정 : 2020.07.29 17:56기사원문

"대한민국이 특수섬유 소재 순수출국으로 전환하는데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28일 만난 권병민 나노랩스 대표(사진)은 향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나노랩스는 고어텍스를 대체할 수 있는 나노섬유 멤브레인을 국산화한 기업이다. 권 대표는 각종 나노섬유 제작 및 개발담당 실무자로 오랜기간 근무하면서 향후 나노섬유 등 특수소재가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것으로 판단해 창업했다.

하지만 당시 초기자금이 문제였다.

권 대표는 창업전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각종 정부 지원 사업을 떠올려 기술보증기금이 운영하는 '2019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지원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총괄하고 창업진흥원 및 기술보증기금 등이 전담·주관하는 사업이다. 기술혁신 창업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지만 창업에 필요한 초기 자금 마련을 고민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재료비, 인건비 및 기계장치 구입비 등 최대 1억원까지 사업화 자금과 창업교육 및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나노랩스는 예비창업패키지 지원금액으로 6300만원을, 기보 보증부 대출 자금으로 1억원을 지원받아 창업자금에 보탰다.

권 대표는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각종 재료비, 기계장치 구입비 등을 지원받았을 뿐만 아니라 기술력 구현을 위한 팀원들의 인건비도 지원받을 수 있었다"며 "덕분에 창업을 완료하고 시제품 제작을 비롯한 이후의 단계들에 도전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나노섬유 멤브레인이란 방수, 방풍 및 투습성을 가져 아웃도어 의류에 많이 적용됐다"며 "현재 해외의 많은 유명 아웃도어브랜드는 고어텍스를 나노섬유 멤브레인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에서의 멤브레인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나노랩스는 멤브레인의 구김 시 방수성의 저하 문제를 방지할 수 있는 방사제어기술 및 용액조성비를 보유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요구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나노랩스는 나노섬유 투습 효과 등을 활용해 개발한 마스크 필터를 대량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또한 아웃도어 신발에 적용 가능한 섬유의 개량 및 관련된 제품화에 대한 논의도 병행중이다.
나노랩스는 2019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특허 4건을 보유하는 등 뛰어난 창업 성과를 달성해 패키지 대상기업중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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