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주호영 서울집값 23억 오르는 사이 대구 내집값 500만원 떨어져"
2020.07.30 08:30
수정 : 2020.07.30 10:1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김부겸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대구 집값이 떨어졌지만 서울 전셋값이 껑충 뛰어 대출을 받아야 했다며 "전월세 사는 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을 어찌해야 하나 싶다"고 장탄식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대구 집값이 떨어지는 동안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의 서울 집값은 23억원이나 올랐다며 에둘러 비판한 뒤 남탓을 하기 전에 여당이 앞장서 '집 한채'만 남기고 모두 팔자고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2년 대구(지역구 이전)로 가면서 군포 집을 판 돈으로 마포 쪽에 전셋집을 구하는 바람에 2년마다 집을 옮겨야 하는 형편이 됐다"고 했다.
이어 "지난 4월 말 집이 팔렸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살던 곳 인근 동네의 같은 평수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2년 사이 전셋값이 1억 원이나 올랐다"며 "적금과 보험을 깨고도 부족해 전세 대출도 받았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면서 공직자재산신고를 할 때 보니 서울 전셋값은 3억원 올랐는데 대구 집값은 500만원 떨어졌다"는 사실을 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MBC '스트레이트'에서 다수의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들이 작게는 몇억, 많게는 수십억의 부동산 시세 차익을 얻었으며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의 강남 집값 시세 차익이 23억이라고 보도했다"며 "지난 총선 때 대구의 제 아파트 바로 옆 동에 주소를 두고 선거를 치른 주 원내대표 강남 집값이 오르는 사이 대구 만촌동 우리 동네 아파트는 소폭 내렸다"고 다시 한번 주 원내대표를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부동산 문제라는 것이 워낙 간단치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 말처럼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해야 한다"며 "정부와 집권 여당의 강력한 의지와 신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은 지금 정치인들의 언행일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을 두려워한다면 민주당 의원 중 다주택자는 1채만 남기고 서너달 안에 처분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