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의리의 상남자라며 尹 감싼 與, 이젠 한동훈 보호한다며 尹비난"

      2020.07.30 09:01   수정 : 2020.07.30 09:26기사원문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8일 대전고검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라는 강력한 칼'을 이용하려는 정치권이 변하지 않는다면 제2의 한동훈, 제2의 이성윤이 끊임없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 여권 형태를 "검사들이 우리 편을 들어야 한다고 우기는 것 아닌지"라고 의심했다.

금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틀 전에 넘긴 원고인데 그사이에 벌어진 사건(한동훈 검사장과 정진웅 부장검사 사이의 몸싸움)을 생각하니 더 참담한 심정이다"며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 '제2의 한동훈, 제2의 이성윤이 등장할 것이다'를 소개했다.



이 글에서 금 전 의원은 "대한민국 검사의 가장 큰 모순은 검사가 아니라 경찰관이라는 점이다"며 "전세계 선진국 중에 소추기관이 이렇게 전면적으로 수사에 나서는 것은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했다.

그렇지만 "진보나 보수 모두 검찰 권한을 줄일 생각은 하지 않고 어떤 검사가 '정의로운 검사'(자기편)인지를 놓고 서로 다툴 뿐이다"며 "여당은 이성윤 검사(서울중앙지검장) 편, 야당은 윤석열(검찰총장), 한동훈 검사 편을 들고 있다"고 했다.


그 결과 "정치인들은 응원단에 불과할 뿐 정작 힘은 검사들이 갖는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자신이 "윤석열 검찰총장 청문회 당시 '윤 총장이 측근 윤대진 검사를 보호하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민주당 정치인에게 '의리의 총대를 멘 상남자를 왜 공격하느냐'며 호된 비판을 받은 적 있다"고 소개한 뒤 "(지금은) 같은 정치인들이 측근 한동훈 검사를 보호하려 한다는 이유로 윤석열 총장에게 거센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것이 과연 공정한가"라고 물었다.

그는 "적폐청산을 하는 것도, 적폐청산에 동원된 검사를 쳐내는 것도 모두 검찰에 맡긴다"며 바로 이점이 문제라고 했다.


즉 "(적폐수사를 했던) 한동훈 검사장을 수사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제2의 한동훈이 됐고 그가 말을 안 듣고 '적폐검사'가 되면, 다시 제2의 이성윤 검사가 출현할 것이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검사는 바뀌어도 검찰조직은 건재하게 되고 이렇게 검찰개혁의 호기가 지나간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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