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與에 맞서 정의당과 연대”..김종대 “우리가 수구세력과?”

      2020.07.31 14:02   수정 : 2020.07.31 14: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맞서 정의당과 적극적으로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종대 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장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의 국회 운영이 사실상 ‘제2의 유신독재’라고 날을 세우며 정의당과 적극적으로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민주당이 야당을 타도대상으로 본다’고 했는데 정의당은 예외다. 정의당은 이용·활용 대상”이라며 “자기들이 필요할 때만 이용해 먹고 안 그러면 내팽개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정의당도 이번 박원순 시장 사건 때 보면 많이 바뀌고 있다”며 “구좌파, 신좌파 이런 대립들하고 신좌파가 훨씬 도그마에 덜 빠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정의당과도 더 적극적으로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사건 때 보면, 그쪽 신진 정치인들은 통합당 인식과 거의 차이가 없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정의당은 통합당과 손잡을 생각 안할 것 같다는 질문이 있다’고 하자, “(정의당은) 연대에 대해서 아주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DNA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선거 때 연대가 잘 되기 위해서 평소에 연대를 해야 된다”고 답했다.

그는 또 “정의당이 더 커지기 위해서는, 보수당 의원이 얘기한다고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정의당한테 도움이 되는 이야기, 쓴 약으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연이어 출연한 김종대 본부장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반발했다.

김 본부장은 하 의원에 대해 “그분은 정의당 물어뜯는 재미로 정치하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갑자기 이렇게 착한 말씀을 하시니 저희가 좀 당혹스럽다”면서 “그런데 이거는 뭐 통합당하고 함께하고 안 하고 문제가 아니라 입법기관의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국회 운영의 실정을 지적하는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연대 필요성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통합당이 정부를 비판하는데 우리가 같이 스크럼을 짜고 같이 나가기를 원한다는 건 지나친 욕심”이라며 “어떻게 거기에 우리가 장단을 맞추냐. 아무리 민주당 비판한다고 해서 수구세력한테 어떻게 길을 열어주냐”고 날을 세웠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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