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희숙이 번 돈, 주호영이 다 까먹네…그놈의 빨갱이 타령"

      2020.08.02 16:52   수정 : 2020.08.02 17:28기사원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6월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온 국민 공부방'에서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0.6.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일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쌓아 올린 탑을 주호영 원내대표가 무너뜨렸다며 "저 당(통합당)은 답이 없다"고 비판 모드로 돌아섰다. 그는 지난달 30일 윤 의원의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두고 "이제 제대로 하네"라며 후한 평가를 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개의 글을 잇달아 올리며 "윤희숙이 벌어놓은 돈, 결국 주호영이 다 까먹네"라며 이렇게 밝혔다.

진 전 교수는 "현대 자본주의 국가 중에서 사회주의적 요소를 갖지 않은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저놈의 빨갱이 타령은 버리지 못하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책의 문제는 정책으로 다뤄야지 툭하면 이념의 문제로 바꾸니 이게 다 저 당에 제대로 된 이데올로그가 없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며 "이념 선동으로 나가는 것은 한마디로 '우리에게는 내세울 정책적 대안이 없다'는 사실의 요란한 고백"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런 식으로 정책적 사안을 이념화하면 통합당 주위에는 오직 부동산 부자들과 수구꼴통들만 남게 된다"며 "자기들이 다수였을 때는 빨갱이라는 선동이 먹혔겠지만, 이미 소수로 전락한 지금 그런 이념 선동은 자기들만 고립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윤 의원의 연설이 반향을 일으킨 것은 무엇보다 '임차인'의 입장을 대변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에서 그가 그냥 임차인이 아니라는 것을 공격하고 나선 것은 그 연설의 힘이 임차인을 대변하는 형식을 취한 데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서다"라고 밝혔다.

그 해법으로 그는 "여당이 졸속으로 통과시킨 부동산3법은 앞으로 여러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라며 "뻔히 예상되는 문제들이 있으니 보완입법을 통해 그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대책을 제시하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조언했다.


월세 전환이 나쁜 것 아니라고 한 윤준병 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월세 안 살아봐서 하는 소리니 사람들이 전세 찾아다니는 게 '콘서트 7080'과 같은 복고취향으로 보이는 것"이라며 "그는 X맨이라 굳이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이 헌법상 개인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 손과 발로 노동해 벌어들인 노동수익만 인정해야 한다, 자본과 토지에 의한 가치 창출은 인정할 수 없다'는 건 150년 전 칼 마르크스가 던진 공산주의"라며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북한 하나 덩그러니 남겨둔 채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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