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 북상.. 중부 물폭탄 예고

      2020.08.02 17:55   수정 : 2020.08.03 08:17기사원문
시간당 100㎜의 기록적 폭우가 중부지방에 쏟아지면서 6명이 목숨을 잃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경기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4일까지 최대 300㎜의 집중호우가 예보돼 피해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제4호 태풍인 '하구핏'으로 인해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피해가 집중됐다. 특히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기지역에서는 산사태로 1명이 숨지고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들어왔다는 신고가 오전 7시10분께 접수됐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2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토사에 매몰돼 숨진 A씨(58)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 지역은 시간당 104㎜가 쏟아진 지역이다. 소방당국은 A씨가 산사태 직후 집 밖으로 탈출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A씨의 아내와 딸 등 다른 가족 3명은 무사히 탈출했다.
경기 여주시에서도 이날 오전 8시50분을 기해 청미천을 가로지르는 원부교 지점에 내려진 홍수주의보가 홍수경보로 한 단계 격상하자 버스 1대를 동원, 원부리 마을주민 200여명을 점동초·중학교로 대피시켰다.

중부지방과 북한지역을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인해 내일까지 최대 30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3일에 중부지방은 100~200㎜,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충청북부는 최대 30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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