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님 덕분에…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 쑥

      2020.08.03 18:22   수정 : 2020.08.03 18:22기사원문
코스닥벤처펀드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10%를 상회하고 있다. 바이오업종과 IT업종의 수익률이 급등하고 일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벤처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기준)의 최근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10.46%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간 누적 수익률은 25.66%를 가리키고 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기준으로 13개 펀드의 총 설정액은 4800억원이고, 순자산은 5298억원 수준이다.

지난 3월 40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닥 지수는 바이오, IT 관련 업종의 상승세에 힘입어 회복해 지난달 800선을 넘었다. 찬바람이 불었던 IPO(기업공개) 시장이 활발해지며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코스닥벤처펀드 중 '현대코스닥벤처펀드'가 19.69%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이 펀드는 벤처기업 신주에 15% 이상을 투자하고 주식관련 사채(메자닌) 종목에 투자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떨어졌던 주가가 회복하면서 메자닌 채권의 주식 전환에도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 펀드 내 포트폴리오 비중은 로보프린트(9.23%), 천보(6.60%), 레이(6.37%), 아이티엠반도체(5.80%), 올로케이션(5.54%), 유진테크(5.25%) 순이다.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펀드 역시 16.85%의 성과를 보였다. 이 펀드는 벤처기업의 신주, IPO, CB(전환사채) 등을 활용해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에이피티씨(11.93%), 리노공업(10.02%), 다나와(8.47%), 제넥신(4.63%) 등에 주로 투자했다.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펀드 역시 16.14%로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 펀드는 파인테크닉스(6.97%), 상아프론테크(4.40%), 유진테크(4.16%), 나무가(3.57%), 씨젠(3.34%) 등

에 주로 투자했다.
이 외에 브레인코스닥벤처펀드(14.88%),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펀드(14.79%)의 성과가 높았다.

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석달간 새로 유입된 자금은 518억원 규모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 시장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도입이 결정된 펀드로 펀드 투자금의 절반을 혁신·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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