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월15일까지 틱톡 매각" 경고...모기업 "美외 글로벌 본사 검토"

      2020.08.04 08:01   수정 : 2020.08.04 08:01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이 9월15일까지 매각되지 않으면 미국에서 사업이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4일 보도했다.

SCM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마이크로소프트(MS)나 다른 미 기업이 틱톡을 사더라도 상관없다는 승인 의사를 밝히면서 이 같이 피력했다. MS 외에도 기술기업 2곳이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협상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이든 다른 누구, 대기업, 보안 업체이든, 아주 미국적인 기업이 사든 상관없다”면서 “나는 9월 15일쯤으로 날짜를 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사들여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없다면 그것은 9월 15일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MS의 틱톡 인수와 관련, “30%를 사는 건 복잡하다고 생각한다”며 “틱톡 지분 일부가 아닌 틱톡 전체를 사들이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SCMP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MS와 바이트댄스간의 협상은 큰 걸림돌 없이 진전되고 있지만 모든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트댄스 대변인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기업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고려해 틱톡 본사를 미국 밖 다른 지역에 세워 전 세계 이용자들한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성명은 바이트댄스가 영국 런던으로 틱톡 본사를 이전할 것이라는 보도 직후 나왔다.

영국 매체 더선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에 틱톡의 글로벌 본사를 수립하는 투자계획을 승인했다면서 바이트댄스 설립자 장이밍과 틱톡 설립자 알렉스 주가 이르면 오는 4일(현지 시간) 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트댄스 본사는 중국에 있으며 틱톡은 아일랜드 더블린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한국 서울, 일본 도쿄 등 각국에 글로벌 지사를 두고 있지만 글로벌 본사는 현재 두고 있지 않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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