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협상 새 대표, 도나 웰턴 누구?…'일본통' 25년 외교관

      2020.08.04 08:27   수정 : 2020.08.04 1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미국 신임 대표로 베테랑 외교관인 도나 웰턴이 임명됐다.

3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웰턴 신임 대표가 제임스 드하트 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표의 후임자로 결정됐다. 드하트 전 대표는 최근 북극권 조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를 보면 웰턴 신임 대표는 25년 경력의 외교관이다. 일본, 인도네시아, 아프카니스탄 등에서 근무한 '아시아통'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본 주재 미 대사관에서 정무담당 공사를 지냈고, 프린스턴대에서 아시아 예술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일본 예술 담당 큐레이터로 일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일본 예술 전문가다.

일본어에 능통하며, 인도네시아어, 독일어, 핀란드어도 공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의 인연은 별도로 알려진 것은 없다.


2016년부터 1년 반 동안 핀란드 헬싱키 미 대사관에서도 근무했고, 2019년 8월부터 최근까지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주재 부차석대사를 지냈다.

국방부에 파견돼 동남아시아 국방정책국 책임자로 활동한 적도 있다.

한미 방위비 협상단은 올 3월말 한국이 분담금을 13%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50%의 인상을 고집하면서 타결에 실패한 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협상이 장기 표류 중인 가운데 새 대표 임명이 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웰턴의 인선은 곧 본격화될 일본과의 방위비 협상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일 양국은 올가을부터 특별협정을 갱신하는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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