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독재’ 발언에 진중권 “와, 세다..국민만 믿고 수사해야”
2020.08.04 11:21
수정 : 2020.08.05 08: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작심 발언에 대해 “와, 세다.
앞서 윤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한마디 안에 민주당 집권하의 사회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다”며 “저들(민주당)은 검찰의 자율성과 독립성 대신에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말한다. 이 표현 안에 저들의 문제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권력'이 아니라 '민주'라는 거다. 자신들을 '민주'로 정의했으니, 자기들의 권력으로 검찰을 통제해 자기에게는 애완견, 정적에게는 공격견으로 만드는 것이 졸지에 민주주의가 되고, 권력으로부터 검찰의 독립성, 자율성은 없애야 할 적폐가 되는 거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검찰개혁의 요체는 '누가 정권을 잡아도 권력과의 유착이 불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데에 있다. 하지만 저들의 개혁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기들은 권력이 아니라 '민주'이니, 개혁의 요체는 자기들 말 잘 듣게 검찰을 길들이는 데에 있게 된다. 그 결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며 “권력비리 수사는 중단되다시피 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뎅부장’이 몸을 날리며 보여줬듯이, 정적으로 찍힌 이들은 인권을 침해해 가며 무리한 수사와 기소를 한다”면서 “검찰총장은 오직 국민만 믿고, 권력비리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뎅부장’은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지난 7월 29일 압수 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뜻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