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추미애發 살생부 인사'?… 6일 검찰인사委 개최
2020.08.04 17:38
수정 : 2020.08.04 17:38기사원문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3일 검찰인사위원들에게 6일 검찰인사위 개최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인사위는 11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이 맡고 있다. 위원은 변호사, 교수 등 외부 인사와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찰청 차장 등이다.
법무부는 당초 지난 6월 30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기로 예정한 검찰인사위를 하루 전 취소했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두고 윤 총장에게 공개 반발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58·사법연수원 23기)은 유임 전망과 함께 고검장 승진 전망이 동시에 나와 결과가 주목된다.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55·24기)과 사의를 표명한 서울고검 지휘부 인사도 관심사다. 김영대 서울고검장(57·22기)과 조상준 서울고검 차장검사(50·26기)는 인사에 앞서 물러난다는 뜻을 표했다.
서울고검은 현재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장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의 한동훈 검사장 폭행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법무부 검찰과는 지난달 22일까지 검사장, 차장검사 승진 대상인 사법연수원 27~30기를 대상으로 인사검증동의서를 받고 본격적인 인사 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선 연수원 28기까지 검사장 승진이 예상된다. 차장·부장 등 중간간부 인사는 이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장검사 승진 대상자는 29~30기로 보인다.
검사장급인 조상준 차장검사 등의 사의로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11자리로 늘었다.
추 장관이 이번 인사를 앞두고 형사·공판부 검사 우대 기조를 밝힌 만큼 윤 총장과 가까운 특수라인 검사들의 요직 중용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과에 따라 올 초 인사에 이어 윤 총장 입지가 또 다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추 장관이 또 다시 주요 지검에 있는 윤 총장 측근들에 대해 좌천성 인사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추 장관은 아직 이번 인사와 관련해 윤 총장과 논의하거나 의견을 듣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까지 검찰 인사는 보통 법무부 검찰국이 만든 인사안을 토대로 장관과 검찰총장이 논의를 거친 후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