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추미애 장관, ‘검언유착 의혹’ 책임지고 물러나야”
2020.08.05 14:09
수정 : 2020.08.05 14:09기사원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공소사실에 한 검사장의 공범 여부를 적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일에 책임을 물어 해임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서울중앙지검의 해명은 별로 믿을 만한게 못 된다.
이어 “이 사건은 검찰개혁위 권고안의 허구성을 보여준다. 이 공작정치는 장관-서울중앙지검장-수사팀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통해 이뤄졌다”며 “바로 검찰개혁위에서 권고한 ‘개혁검찰의 지휘모델’이다. 문재인표 검찰개혁이 완성되면 앞으로 이런 일은 일상의 풍경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진 교수는 “법무부 장관이 직권을 남용하면 이렇게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그런데 이게 이번만이 아니다”라며 “추미애 장관, 민주당 대표 시절 김어준의 음모론을 철떡같이 믿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죠? 그 결과 여론조작은 자한당(전 미래통합당)에서 한 게 아니라 민주당 쪽에서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이 분(추 장관)의 일상적 판단력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음모론 신앙에 빠져 두 번의 대형사고를 쳤다”며 “이런 아스트랄한 분을 장관 자리에 앉혀 놨으니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날 이 전 기자와 후배 기자 등 2명을 기소하며 공소장에 한 검사장을 공범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한 검사장 등 관련자를 계속 수사할 계획이지만, 수사 동력을 이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사팀 내부에서도 수사 방향과 처리를 두고 의견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부장급 이하 검사들은 한 검사장과의 공모 혐의를 적용하는 데 모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