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도 틱톡 인수전에 가세
2020.08.05 14:53
수정 : 2020.08.05 14:53기사원문
중국 모바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 미국 법인의 인수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구글과 페이스북도 틱톡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미국 IT 기업들이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인수 관심 보도를 대해 부인했다.
현재 틱톡 인수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가장 적극적이다. MS는 지난 주말에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협상을 재개했으며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매우 미국적이며” 규모가 크고 안정된 기업이 틱톡을 인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을 미국에서 사용금지를 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며 9월15일까지 매각을 끝낼 것을 요구했다. 중국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수집한 미국인들의 개인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위험이 있다는게 이유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는 미국 기업이 틱톡을 인수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된 미국내 불신감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틱톡 인수 시도는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비즈니스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미국 당국으로부터 반독점 위반 기업으로 찍혀서 인수를 하려면 걸림돌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들의 CEO들은 아마존과 애플 총수들과 함께 지난주 하원 반독점 청문회에 출석한 반면 나델라 MS 총재는 불려가지 않았다. 또 일각에서는 틱톡이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구글과 페이스북에게는 경쟁 기업 한곳이 없어지면서 더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앱스토어에 틱톡처럼 단편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앱들이 등장하고 있느며 틱톡의 동영상 제작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현금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래시(Clash)와 바이트(byte), 트릴러(Triller) 같은 앱은 틱톡 가입자들을 끌어오려 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또한 릴스(Reels)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이트 관계자는 많은 동영상 제작자들이 가입 중에 있으며 트릴러에 투자한 한 할리우드 제작업체 관계자는 24시간동안 잠을 못잤을 정도로 업무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