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상금 가상자산 투자대회 '봇물'...물 들어오자 노젓기 니서는 거래소들
2020.08.06 17:37
수정 : 2020.08.06 17:56기사원문
이런 가운 투자자들의 관심을 시장 확대의 기회로 잡아보겠다며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잇따라 수억원대 상금을 걸고 모의투자대회를 열고 있다.
가상자산 지갑 5천만개 돌파
6일 통계전문 사이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블록체인 지갑 수는 2020년 2분기 말 현재 5071만개로 5000만개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600만개의 새로운 지갑이 생성됐다. 그만큼 새로운 가상자산 거래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상승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올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000~1만달러를 오가던 비트코인(BTC)은 지난 7월 27일 1만1298달러로 연고점을 갈아치운 뒤 지난 2일에는 1만2034달러까지 오르는 등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도 100~200달러 대에 머물다 7월 25일 306달러로 300달러 대를 넘어선 후 지난 5일에는 406달러까지 올랐다.
바이비트, 총 상금 200BTC 내걸어
바이비트(Bybit)는 오는 10일 총상금이 200비트코인(BTC)인 트레이딩 대회 '더블유에스오티(WSOT, World Series of Trading)'를 연다.
대회는 비트코인(BTC) 팀전과 테더(USDT) 개인전으로 진행한다. 팀전과 개인전 동시 참여도 가능하다. BTC 팀전에서는 팀 수익률, 개인 수익률, 개인 수익금을 기준으로 상금 획득 기회를 잡을 수 있다. USDT 개인전에서는 개인 수익률과 개인 수익금을 기준으로 상금 기회가 제공된다.
대회 총상금 200비트코인(BTC)은 약 26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또 참가자들은 보너스로 최대 9400달러를 추가로 얻을 수 있으며 거래 수수료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팀전과 개인전 모두 참가 가능하다.
아마추어 트레이더는 프로 및 기관 참가자와 BTC 팀전에 참여해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다. USDT 개인전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전략으로 참여해 상금을 독차지할 수 있다.
바이비트 측은 "지난 해에 개최된 바이비트 글로벌 트레이딩 대회에서 한국 팀이 전세계 2위를 기록해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팀에 대한 기대가 높다"면서 "실력있는 한국 트레이너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쿠코인, KAI 상장 기념 대회 개최
쿠코인(KuCoin)은 카르디아체인(KAI)의 쿠코인 상장 기념으로 총 2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카르디아 상장 캠페인(KardiaChain listing Campaign)'을 지난 달 개최했다.
상금은 각각 1만달러 어치의 카르디아체인(KAI)과 테더(USDT)로 지급했다. 1만2000KAI를 보유한 사람들에게 대회 참가 자격을 줬다.
대회 참가 선착순 100명에게 50달러를 지급했다. 대회 기간 중 KAI 매수금액에서 매도금액과 철회금액을 뺀 순매수금액이 가장 높은 상위 30명에게는 최대 1500달러의 상금을 제공했다. 또 1만KAI 이상을 거래하고, 즐겨찾기 목록에 KAI/USDT 또는 KAI/BTC을 거래쌍으로 등록한 사람들은 5000달러를 나눠 가졌다.
오케이엑스, 상금 15만USDT 내걸어
오케이엑스(OKEx)는 총 상금 15만USDT 규모의 트레이딩 대회인 '엘리트 팀 트레이딩 콘테스트(Elite Team Trading Contest)'를 오는 10일부터 2주간 개최한다.
상위 10개팀이 상금을 나눠 갖는다. 지난 5~6월 진행된 대회에서도 15만USDT를 총상금으로 내걸었는데 총 6000여명이 참가했다. 팀 리더 신청은 지난 3일 마감됐으며 한국에서도 다수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원은 10일까지 각 국 팀 리더들에게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OKEx는 '엘리트 팀 트레이딩 콘테스트'의 서브 대회로 '리그오브트레이더스 트레이딩 대회'도 함께 연다. 엘리트팀 트레이딩 대회에 참가하면 서브 대회 참가도 가능하다. 리그오브트레이더스에 OKEx 계정을 연결하고 대회에 참여해 수상하면 엘리트팀 대회와 서브 대회 상금 모두를 받을 수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