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절반’ 집단휴진 위해 연가 사용

      2020.08.07 13:00   수정 : 2020.08.07 13: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정부는 7일 전공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전국 인턴·레지던트 중 이날 연가를 신청하고 승인받은 인원을 50%대로 파악했다. 전공의 전체 1만6000여명 가운데 최소 8000명 이상이 집단휴진에 나선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공의 집단 휴진과 관련해 파악하고 있는 연가 사용 비율은 지금 50%대"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차례 대화와 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특히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필수진료까지 포함해 진료를 중단하는 점에 대해서 정부는 매우 유감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병원 등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전체 전공의는 1만6000여명이다.
이중 8000명 이상이 이날 연가 사용을 각자 소속 병원 측에 제출하고 승인받은 것이다. 대전협에 따르면 5일 자정까지 전국 104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339명이 집단 휴진 동참 의사를 밝혔다. 전체 1만6000명의 65%에 가까운 수준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날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하루 동안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전체는 물론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전국 8곳에서 집단 휴진과 단체 행동에 나선다. 오전 9시 헌혈 릴레이를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 야외 집회, 오후 8시부터 철야 정책 토론 등을 예고한 상태다.

복지부는 전공의가 있는 수련 병원 등에 대체 인력을 확보하고 근무 순번을 지정하는 등 진료 공백을 대비해왔다. 특히 응급의료기관에 대해선 근무 인력 확보를 조치토록 하고 응급의료정보센터 누리집과 응급의료 정보 제공 앱 등을 통해 진료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협도 집단 휴진에도 필수 의료 분야 등에서 원활한 환자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공의들에게 행동 전 필요한 정규 처방과 의무기록을 미리 인계해 대체 인력이 업무 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