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대홍수에 만조 겹쳐 최대 위기 우려
2020.08.08 16:01
수정 : 2020.08.08 16: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연이틀 쏟아진 물폭탄으로 대홍수가 발생한 영산강 나주 중류 구간 곳곳에서 제방 유실과 침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바닷물 만조 시간이 겹쳐 더 큰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8일 나주시에 따르면 호우경보가 발령 중인 나주 지역은 지난 7일부터 8일 오전 10시까지 323.5mm의 역대급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폭우에 불어난 영산강물을 못 이기고 나주 다시면 한내교 제방이 유실돼 강물이 배수펌프장으로 역류하는 바람에 농경지 수십여㏊가 침수됐다.
이와 더불어 목포 앞바다 바닷물 만조 시간이 이날 오후 5시15분께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어서 영산호를 통한 배수 불능으로 또 다른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영산강이 범람할 경우 저지대 주택 585가구, 농경지 369㏊가 추가로 침수하고, 104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영산강 수위 급상승으로 국도 13호선 영산대교와 영산교를 비롯해 다시죽산교 등 교량 3곳에 대한 차량 통행도 전면 금지되고 있다. 교량 통제로 영산포 방면 진입이 막히면서 광주와 영암 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들이 국도 49호선을 따라 우회하고 있다.
한편 이번 폭우로 나주 지역은 현재 농경지 420.6㏊와 주택 43채, 축사 4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도로 16곳이 물에 잠기고 1곳이 유실돼 일부 구간에서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