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호우 피해 983건 접수…사망 2명·이재민 1,702명 발생(종합)

      2020.08.09 12:20   수정 : 2020.08.09 12: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도는 지난 7∼8일 이틀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진 것을 포함해 모두 983여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인명 피해는 지난 8일 오후 장수군 번암면의 산사태로 A(59)씨 부부가 매몰되며 발생했다.

공공시설은 도로 44곳이 유실 또는 파손되고 84곳에서 산사태(15.14ha)가 났다.



이밖에 교량 1건, 상하수도 15건, 저수지 19건 등 모두 267건의 피해가 났다.

사유시설은 주택파손 1건, 주택침수641건, 축사 침수 56건 (11.1ha), 농작물 침수 14건 (7,883.7ha) 등 모두 716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남원 섬진강 제방을 비롯해 하천 8곳이 유실되거나 붕괴했으며 저수지 19곳도 범람 또는 유실됐다.

주택 침수로 남원에서 794명이 대피하는 등 모두 1,70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북도는 피해 시설에 대한 조사와 함께 응급 복구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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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9일 오전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주요 하천 수위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홍수특보가 내려져 있고, 당분간 많은 비가 예보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섬진강 수계인 남원시 동림교 수위는 2.2m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새벽 4.63m까지 오르며 범람 위기를 맞았던 것에 비하면 대폭 낮아진 것이다.

남원지역 이날 강우량이 3㎜ 안팎에 그치면서 동림교 수위는 시간이 갈수록 눈에 띄게 내려가고 있다.

만경강 수계인 전주시 미산교 수위도 전날 4.51m까지 수위가 올랐지만 1.52m까지 급락했다.

역시 만경강 수계인 완주군 삼례교 수위도 최고 7.09m까지 치솟았지만 4.31m로 뚝 떨어졌다.

동진강 수계인 정읍시 정우교와 초강리 지점 수위도 각각 3.13m와 3.22m까지 내려왔다.

오늘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강우량은 군산 말도 41㎜, 김제 진봉 29.5㎜ 순창 29.1㎜ 전주 17.3㎜ 등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댐의 방류량이 준 것도 수위 하락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때 초당 1,800t까지 내보냈던 섬진댐은 오늘 오전 11시 30분을 기해 방류량을 1,200t으로 줄였다.

2,950t을 방류했던 용담댐도 오전 11시 30분부터 1,500t으로 급감시켰다.

다만 주요 하천에 내려진 홍수경보와 주의보는 대부분 유지되고 있다.


전북에는 최근 나흘 동안 많은 비가 내린 데다 이날부터 11일까지 10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홍수특보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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