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 환자 구강장치에 센서 달아… 원격으로 모니터링”

      2020.08.09 16:38   수정 : 2020.08.11 17:08기사원문

큐라움은 폐쇄성 수면무호흡(OSA)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2017년 7월 설립된 큐라움은 수면무호흡을 완화하는 구강 장치에 부착하는 센서를 개발했다. 센서는 수면 중 몸이 보내는 생체신호를 기록해 치료를 돕는 정보를 제공한다.

새로운 기술개발로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자금이 20억원을 넘는다.

"국내 수면무호흡 환자는 51만명이다.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큐라움 '에스가드 시스템'을 사용하면 병원에서 환자를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어 더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정일도 큐라움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회기동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이같이 말했다. 큐라움 에스가드 시스템은 △의료기기 클리움 에스가드 △클리움 에스가드 앱 △에스가드 세척기인 클리움 클리너로 구성됐다. 3가지 사업 아이템을 연계해 수면무호흡을 관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가드는 의료기기인 하악전방위치장치(MAD)에 센서를 부착해 사용한다. MAD는 아래턱을 앞으로 내민 상태로 유지시켜 기도가 좁아지는 현상을 방지해 수면 중 호흡을 돕는다. 권투선수 마우스피스처럼 생겨 윗니와 아랫니에 각각 끼운다. 환자가 에스가드를 입에 물고자면 내장된 센서는 환자 생체신호를 기록한다.

정 대표는 "에스가드를 착용하고 자면 기도를 확장해 호흡경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생체신호를 취득해 환자와 의사에게 에스가드 앱으로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센서를 통해 환자의 에스가드 착용시간, 수면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앱은 기도확장이 덜 될 때 발생하는 코골이 소리를 녹음한다"고 설명했다.

큐라움은 에스가드와 앱을 통해 모아진 생체 데이터를 환자와 의사가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그간 OSA 환자와 의사는 MAD 치료를 '환자감각'에 의존해 처치했고 환자와 의사가 추상적으로 자면서 숨이 잘 쉬어지는지 등을 파악해 MAD를 환자에 맞게 조절했다"며 "에스가드로 파악된 환자 데이터를 근거로 의사는 MAD를 더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고 환자는 여러 번 내원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에스가드는 앱과 연동되는 만큼 의사는 환자 원격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정 대표는 "의료기관에서 만성질환인 수면무호흡 환자 상태를 스마트폰을 활용해 비대면 모니터링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며 "앞으로 큐라움의 구강호흡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천식환자 호흡상태를 판단해 모바일로 천식 흡입기 사용을 권하는 등 향후 다양한 만성질환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큐라움 비즈니스 모델은 두 가지다. 우선 클리움 클리너를 통해 우선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공략한다. UV살균 초음파 세척기인 클리움 클리너는 에스가드 살균 외에 치과 보철물인 교정기, 틀니 등을 세척할 수 있다. 최근 와디즈 펀딩에서 클리너 298개, 5075만원 상당의 펀딩 모금을 달성했다.

에스가드 시스템은 B2B(기업 간 거래) 방식으로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에스가드, 앱, 클리너를 패키지를 수면센터, 대학병원, 요양병원을 통해 OSA 환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에스가드는 의료기기로 의사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에스가드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 목표시기는 오는 2021년 상반기이다. 상용화도 같은 시기로 보고 있다.

큐라움이 예상하는 글로벌 MAD 시장은 5395억원이다. 이중 국내 시장은 350억원이다. 큐라움은 에스가드 식약처 허가가 완료되는 내년 매출 목표를 142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매출 10억원의 14배규모다. 큐라움은 "구강 내 장치를 통해 생체신호를 제공하는 제품은 큐라움이 세계에서 유일하다.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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