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의 변신’… 취향따라 찍어먹고 섞어먹고

      2020.08.09 17:22   수정 : 2020.08.09 18:22기사원문
과자업계가 '취향 존중'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찍어먹거나 섞어먹는 등 입맛과 기호에 따라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최근 '치토스 후라이드&양념치킨맛'(사진)을 출시했다.

그냥 먹으면 후라이드치킨 맛이지만 별첨된 '체인징 스프(양념 시즈닝)'를 뿌리면 양념치킨 맛으로 변한다. 처음에는 후라이드 맛으로 먹다가 도중에 양념치킨 맛으로 바꿔 먹는 등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고, 뿌리는 시즈닝의 양에 따라 순한 맛과 진한 맛으로 구분해 먹을 수도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제품을 그냥 먹지 않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조리법을 바꿔서 즐기는 '모디슈머'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쉐킷쉐킷'을 선보였다. 얇은 면발의 라면에 분말스프를 넣은 후 흔들어서 먹는 제품이다.

과거 분말을 섞어먹는 과자는 오뚜기의 '뿌셔뿌셔'가 유일했으나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뿌셔뿌셔는 지난 1999년 출시 후 6개월 만에 1억개가 팔린 히트상품으로, 연간 매출 규모는 약 15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탄생 20주년을 맞아 와사비김맛 등 8가지로 세분화됐다. '과자 찍먹파'를 위해 기존 인기 제품에 찍어먹는 소스를 함께 첨부해 새로 나오기도 한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하반기 '꼬깔콘'에 홀갈릭마요 소스를 넣은 '꼬깔콘 딥소스팩'을, '도리토스'에 홀갈릭마요 소스 또는 살사클래식 소스를 동봉한 '도리토스 딥소스팩' 등을 내놓은 바 있다.

기존 스테디셀러도 먹는 방식이 화제가 되면서 판매가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해태제과의 '홈런볼'은 에어프라이어로 구워먹는 방식이 SNS 등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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