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장사정포 막을 '한국형 아이언돔' 만든다.. 경항모·잠수함도 건조

      2020.08.10 15:56   수정 : 2020.08.10 15: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이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과 핵심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한국형 아이언돔'(Iron Dome)을 구축한다.

국방부는 10일 향후 5년 간의 군사력 건설과 전력운영 계획을 담은 '21~25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며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과 핵심 중요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현재의)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미사일에 대한 방어, 스커드 미사일 방어능력이고,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북한이 가진 방사포나 240mm·300mm (방사포 등)에 대한 수도권 방어에 집중된 전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력화 시점은 2020년대 후반이나 2030년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한국형 아이언돔 구축 외에도 복합·다층방어체계를 구축해 미사일 전력을 대폭 확충하고, 적 미사일 탐지·요격 체계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및 이지스함 레이더를 추가 도입해 미사일 탐지 능력을 현재 대비 2배 이상 강화한다. 또 패트리엇(PAC-3) 미사일과 올해 말 전력화 예정인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Ⅱ의 성능개량형을 추가 배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양산사업 등에 착수해 지금보다 약 3배의 요격미사일을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국방부는 내년부터 '경항공모함' 확보사업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경항모는 1만9000톤(t)급 독도함과 마라도함에 이어 세 번째로 전력화되는 대형수송함이다. 현재 개념설계와 선행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30년대 초께 전력화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경항모가 3만톤급 규모로 병력·장비·물자 수송능력을 보유하며, 탑재된 수직이착륙 전투기 운용을 통해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소개했다. 도입이 완료되면 해양분쟁 발생 해역에 신속 배치하고 해상기동부대 지휘함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은 경항모에 탑재할 전투기 도입도 추진하고 있으며, 기종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밖에도 국방부는 무장 탑재 능력과 잠항 능력이 향상된 3600톤급, 4000톤급 잠수함 건조도 검토 중이다.
이같은 신형 잠수함에는 탄도미사일(SLBM)도 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며,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총 300조7000억원을 국방비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50조원을 돌파한 국방예산은 2024년에는(63조6000억원) 60조를 돌파하며, 연평균 증가율은 6.1%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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