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촛불의 역습 두렵지 않냐..인간의 탈을 쓴 위선” 정부 비판

      2020.08.10 15:26   수정 : 2020.08.10 16: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9일 정부·여당을 향해 “그들이 내세웠던 촛불정신을 스스로 짓밟은 정권”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기도웹 한다. 문재인정권은 ‘촛불의 역습’이 두렵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정권은 과거 검찰개혁 등을 외치며 집권했다. 전 정권 때 채동욱 검찰총장의 국정원 선거개입사건 수사를 저지할 의도로 뜬금없는 ‘혼외자 사건’을 일으켜 검찰총장을 찍어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민주당이 ‘정권의 검찰장악시도니, 채동욱 찍어내기가 어쩌니’ 하며 검찰개혁을 외치며 마치 자신들이 정의와 민주주의의 수호무사인 양 했던 걸 똑똑히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그들은 어쩌고 있냐. 울산시장선거개입사건, 신라젠과 라임사태, 조국과 윤미향 사건 등등 집권세력의 추악한 면모가 드러나는 사건을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조직이 제대로 수사할까 두려워 끊임없이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권에 부담을 주는 수사를 저지할 의도로 뜬금없는 권언유착사건을 일으켜 윤석열 총장과 해당 수사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검사들을 찍어내고 있다”며 “앞장서서 검찰의 독립을 저해하며 그 어느 때보다 노골적으로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전락시키고 말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불과 몇 년 만에 어떻게 이렇게 태도가 뒤바뀔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정신이 제대로 박혔다면 절대 이렇게까지 위선적일 수 없다. 인간의 탈을 쓰고 낯 뜨거워 어떻게 그리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니까 결국 민주당에게 있어서 검찰독립이니 검찰개혁이니 정의니 하는 것은 자신들이 권력을 잡고 유지하기 위한 포장이었을 뿐 그들에게는 눈곱만치의 진정성조차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또 “과거 민주당에 있던 시절 사법검찰개혁의 수단으로 공수처에 관한 논의를 한 적이 있었다. 당시 제가 공수처가 생길 경우 자칫 옥상옥이 되어 정권이 검찰을 장악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자 모 민주당 의원이 절 설득한답시고 ‘우리가 집권할 거잖아’라고 말하며 더 이상 의문을 제가하지 말라는 눈치를 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할 말이 없게 만들더군요”라면서 “분노한 국민들을 이용하고 기만하다니, 아니 국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의와 진실을 바라는 수많은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짓밟는 것 이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제 대한민국 국민들은 누굴 믿어야 하는 거냐. 우리나라가 이거밖에 안되었나 싶어 참으로 자괴감이 느껴진다”며 “국민들 위해 제대로 일해 달라며 정권을 바꿨더니 결국은 더 나쁜 도둑이 들어온 격이다.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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