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 집단감염 확산...반석교회 '4차 전파’

      2020.08.10 15:26   수정 : 2020.08.10 15: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n차 형태로 확산되는 점을 확인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식사금지와 마스크 착용 등 교회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기준 경기 고양 풍동 반석교회와 관련해 7명이 추가 감염돼 총 31명이 됐다.

반석교회 확진자는 교인 10명, 교인의 가족 및 지인 2명, 어린이집 원장·보육교사·원아 4명, 어린이집 내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 8명, 남대문시장 상인 7명이다.

반석교회 금일 신규 확진자는 모두 남대문시장 회현역 5~6역 출구 방면에 위치한 3층짜리 케네디상가의 1층 의료상인들이다.
반석교회 첫 환자(지표환자) 교인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일산 동구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에 이어 남대문 시장으로까지 퍼진 것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교회 교인 1명이 남대문 케네디상가 1층 의류판매업을 하고 있었다"며 "1층에 입주해있는 상가의 접촉자에서 (환자가) 발생한 상황이어서 범위를 넓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 반석교회 관련해 4차 전파가 확인됐다"며 "교회 감염이 있은 후 남대문 케네디상가 상인으로, 교회 교인들 중 어린이집 교사 1명에 의해 어린이집으로 각각 2차 전파됐다. 그 다음 어린이집 내 원생 감염자가 가족 내 3파 전파, 가족 중 1명이 지인을 접촉해 4차 전파한 상황"이라고 했다.

경기 고양시 주교동 기쁨153교회와 관련해 격리 중인 방문판매업체 '엘골인바이오'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기쁨153교회 누적 확진자는 지표환자인 교회 목사를 포함해 총 21명이다. 교인 8명, 교인의 가족 및 지인 1명, 직장으로 분류된 양주시 산북초교 교직원 2명, 엘골인바이오 10명이다.

기쁨153 교회 관련해 목사와 가족 5명이 교인으로 분류돼 있고, 교회가 위치한 지하 1층 내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던 데다 예배 후 같이 식사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목사 배우자가 속한 엘골인바이오는 기존 집단감염지로 알려진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역삼동 V빌딩 인근에 위치해 있어 방역당국이 감염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곽 팀장은 "기쁨153 교회 관련해서는 3차 전파까지 확인된 상황"이라며 "방판업체에서 교회로 2차 전파, 그 다음에 교인들 중에 직장 또는 학교로 3차 전파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와 관련해서는 6명이 신규 확진돼 총 8명으로 늘었다.
교인 7명, 지인 1명이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미 분류됐던 환자 2명(8월8일 확진 서울 1명, 8월9일 확진 김포 1명)에 대한 접촉자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곽 팀장은 "오늘 처음 김포시 장로교회란 클러스터(감염집단)를 인지하고선 조사가 시작된 상황"이라며 "교회 내 어떠한 전파가 있을 수 있는 행위나 여건들이 있었는지를 조사가 되면 설명하겠다"고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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