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판매 확대·신차 투입… 쌍용차, 위기 극복 '고군분투'

      2020.08.10 17:48   수정 : 2020.08.11 09:50기사원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비대면) 전략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내년까지 총 4종의 신차를 투입해 판매 정상화에 사활을 건다는 계획이다.

10일 쌍용차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커머스와 홈쇼핑 등과 협업해 비대면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11번가와 공동 마케팅을 펼쳤고, CJ오쇼핑에서 이미 완판된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을 1000대 추가로 편성해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쌍용차의 경우 다른 완성차 업체 대비 영업망이 촘촘하지 않다. 특히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추가 투자를 철회한 상황 속에서 유동성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자 쌍용차는 이에 대한 돌파구로 언택트 판매를 적극 늘리고 있다.

현재 쌍용차는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상황이 더 어려워지자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새 투자자를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삼성증권과 유럽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고 최근 평택공장 실사를 진행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쌍용차가 지난 7월에 갚아야 했던 대출 900억원에 대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만기를 연장했는데,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하면 새 투자자 유치 작업을 마냥 늦출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당장 쌍용차가 내년 3월까지 갚아야 할 대출금은 총 3899억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산은 900억원, BNP파리바 470억원, 뱅크오브아메리카 299억원, 한국씨티은행 210억원, 우리은행 150억원, 국민은행 87억원 등이다.

현재 마힌드라는 새 투자자가 나오면 쌍용차에 대한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대주주 지위를 포기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경영난에 빠진 쌍용차에 대한 추가 투자도 어렵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마힌드라가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면 쌍용차는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빌린 자금을 갚아야 한다. 외국계 은행들이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 51%를 초과해 보유한다는 조건으로 대출을 해줬기 때문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지만 쌍용차는 내년까지 총 4종의 신차를 내놓고 판매회복에 사활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엔진을 변경한 티볼리 에어를 내놓는다.
내년 상반기에는 준중형 SUV 전기차(프로젝트명 E100)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는 아직 전기차를 출시하지 않았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에는 11년 만에 중형 SUV(프로젝트명 J100)를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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