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 집단감염...정부 “지역 중심 방역 강화”

      2020.08.11 14:05   수정 : 2020.08.11 14: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정부는 수도권 교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별도 방역강화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신 교회 소모임 관련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경우 시·군·구 등 지역단위로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교회 내) 소모임 금지와 같은 조치들을 아직은 검토하지 않고 있고 종교계와 협의를 통해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교회 소모임 관련 확진이 발생한다면 해당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강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수련회나 부흥회 등과 같은 교회 내 소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윤 반장은 "개척교회 같이 작은 교회에서 환기가 안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식사를 하거나 소모임 등 고위험적인 상황이 발생해 이 부분과 관련해 여러가지 안내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최근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번지고 있다. 경기 고양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누적 32명이 됐다. 특히 이 교회 확진자를 통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으로까지 코로나19가 번진 상황이다. 반석교회 교인 중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일하는 상인이 감염되면서 이 상인 접촉자를 중심으로 8명이 확진됐다.

반석교회 집단감염은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을 거쳐 이 어린이집 원생 가족과 가족의 지인을 차례로 감염시키며 '4차 전파'로까지 이어졌다.
이밖에 경기 김포 ‘주님의샘 장로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양 '기쁨153교회' 확진자도 전날 정오 기준으로 1명 늘어 누적 21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교회 목사가 속해 있는 강남 다단계 판매업체 내 감염이 교회로 번졌고 이후 교인들의 직장 또는 학교로 3차 전파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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