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중앙상가는 손님들도 좀 있었는데" 상인들 불안

      2020.08.11 17:31   수정 : 2020.08.11 17:40기사원문
남대문 시장 중앙상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중앙상가 앞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10일 오전 0시)보다 6명이 증가한 1694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남대문시장의 케네디상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이날 인근 중앙상가 상인 중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8.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남대문 시장 중앙상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중앙상가 앞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10일 오전 0시)보다 6명이 증가한 1694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남대문시장의 케네디상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이날 인근 중앙상가 상인 중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8.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남대문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10일 오전 0시)보다 6명이 증가한 1694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남대문시장의 케네디상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이날 인근 중앙상가 상인 중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8.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박동해 기자 = 서울 남대문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거리에는 방송사 카메라들과 이를 불안하게 지켜보는 상인들이 전부였다.

서울시와 중구청은 11일 '케네디상가'에 이어 '중앙상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중앙상가 확진자는 케네디상가 상인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달 30일과 지난 7일에 각각 두차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남대문시장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상인은 9명으로 늘었다.

이날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대화 주제는 온통 코로나였다. 상인들은 "중앙상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더라" "검사받았느냐"라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확진자가 발생한 중앙상가 C동 내부는 10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가서 문을 닫은 상태였다. 중앙상가 상인회에 따르면 기존에 예정돼 있던 휴가로 3층 그릇 상가들은 13일부터 나머지 층은 14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건물 바깥쪽에 위치한 1층 가게들만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상인들은 감염도 불안하지만 손님이 줄어들까봐 더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중앙상가 맞은편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50대 박모씨는 "케네디상가는 원래 작은 상가고 중앙상가는 코로나 이후에도 사람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코로나가 더 퍼질까봐 불안하다"며 "원래 회사원들이 점심시간에 꽤 왔었는데 오늘은 없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인근 상인인 30대 김모씨도 "확진자가 누군지 모르고, 접점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으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원래 C동 내부 상가들이 휴가를 가면 바깥 상가에 손님이 늘어야 하는데, 오늘은 그런 것도 없다"고 말했다.

손님이 너무 없자 아예 문을 닫는 가게들도 늘었다. 중앙상가 인근 신발가게 상인은 "원래 23일부터 휴가를 갈 계획이었는데 손님이 너무 없어 당장 내일부터 쉬기로 했다"며 "우린 도대체 뭘 먹고 살라는 말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케네디상가 인근 상점들도 대부분 천막을 치고 문을 닫은 상태였다.
일부 상점엔 "휴가 중"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24년간 남대문시장에서 장사했다는 60대 안모씨는 "2014년부터 계속 힘들더니 올해가 바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방송에 계속 나오면 나 같아도 안 오겠다"며 방송사 카메라를 원망스럽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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