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獨, G7회의 한국 참석 환영...회원 가입은 별개"
2020.08.11 20:58
수정 : 2020.08.11 20: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1일 주요 7개국(G7) 체제의 확대는 "회원국 간 논의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독일 출장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강 장관은 'G7 확대에 대한 독일의 입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이) 이번에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에 대해 독일도 환영하고, 한국의 참석이 많은 기여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국이 G7 정상회의에서 기여할 수 있는 의제들도 소개했다.
그는 "올해 세계 최대 화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고, (우리나라는) 그 문제에 관해 충분히 기여할 능력과 역량을 가진 나라"라며 "많이 기여할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또 "우리 정부로서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십분 이용해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G7 확대와 한국의 참여에 대해서는 "이번 회의를 넘어 멤버십을 확대하는 문제는 별개"라며 "(멤버십 확대는) 회원국 간 많은 논의와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하이코 마스 독일 장관이 설명했고, 저도 충분히 공감했다"라고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8월로 예정된 G7 정상회의를 오는 11월에 있을 미 대선 이후 개최하겠다고 말한데 대해서는 "아직 일정과 방식에 대해 확정적으로 통보된 건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3일 대선 투표일 뒤에 G7 정상회의를 개최하려 한다"며 "각국 정상들에 대한 초청장은 아직 발송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