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택시, 가맹택시 시장에 '도전장'
2020.08.12 13:55
수정 : 2020.08.12 14:48기사원문
가맹택시 후발주자인 반반택시는 택시기사에게 월 100만원의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가격혁신에 나서고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반반택시 가입자를 연내 100만명까지 늘려 선발주자인 카카오T블루, 마카롱택시와 정면승부하겠다는 각오다.
반반택시 운영사 코나투스 김기동 대표는 12일 서울 정동길 정동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맹택시인 반반택시 그린 출시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가맹택시 브랜드 반반택시 그린으로 승객에게 최상의 택시 탑승 경험, 기사에게 추가 수익 창출의 혜택을 제공해 모빌리티 업계가 더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발적 동승 택시호출 서비스인 반반택시는 지난해 7월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모빌리티 사업자 1호로 선정되면서 '합법'으로 운영되고 있다. 쉽게 말해 반반택시는 같은 방향으로 가는 택시 승객을 정보기술(IT)로 중개한다. 승객은택시 요금의 반값과 호출료(3000원)을 내고 택시기사는 승객의 호출료 중 5000원을 가져가는 상생 구조로 설계됐다. 최근 3개월 간 반반택시에 대한 택시기사 호출 수락률이 90%를 넘을 정도로 택시기사의 호응이 높다. 반반택시 콜을 받는 택시기사 숫자는 약 1만4000명으로 올해 초보다 6000명 늘었다.
이에 코나투스는 반반택시 운영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리브랜딩과 동시에 가맹택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가맹택시 시장은 이미 카카오T블루와 마카롱택시가 각 1만대씩 운영하며 규모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T블루는 택시호출서비스 압도적 1위인 카카오T 플랫폼에서 운영되면서 선발주자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코나투스는 택시기사 수익 확대와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한 이용자 확보라는 두 가지 차별화 정책으로 두 회사를 추격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택시기사 수익은 △투자사인 SK가스와 협력해 차량 관리 비용을 줄이고 △광고, 월 구독형 상품 출시 등 부가수익을 늘리고 △인공지능(AI) 수요예측으로 공급을 늘리고 △반반 동승호출료로 매달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 반반택시는 구독상품 '출근요금제'를 연내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콜비 수준의 일정한 고정금액을 반반택시 가맹 수수료로 받아 택시기사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 가맹 택시기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9월에 200~300대 규모로 시작할 수 있게 가맹 계약을 했다"면서 "수익은 앞으로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 내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