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산다’ 기안84 , 하차 논란, “불쾌감 드려 죄송” (종합)
2020.08.13 17:47
수정 : 2020.08.13 17: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웹툰 작가 기안84의 방송 하차 여부와 관련해 찬성과 반대를 요구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기안84는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공식사과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13일 2000여개 이상의 관련 글들이 올라왔다.
이번 논란은 지난 11일 네이버 웹툰에 공개된 기안84의 연재작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2화’에서부터 촉발됐다. 기안그룹 인턴인 여자주인공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다음 장면에서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는 문장이 나오고, 바로 아래 ‘봉지은, 기안그룹 인턴 최종 합격’이라는 설명이 등장한다. 그다음 봉지은이 40대 남자 팀장과 교제하게 됐다는 설정까지 이어진다.
이에 일각에선 봉지은이 남자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뒤 합격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현재 이 회차 해당 장면은 여주인공이 조개 대신 대게 껍데기를 부수는 장면으로 수정됐다. 이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오면서 확산세를 보였다.
이에 기안84는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2화' 웹툰 내용을 일부 수정하면서 말미에 사과문을 추가했다. 기안84는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고 사과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