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시내버스정류장에 최첨단 쉼터 설치...폭서.폭염에서 안전
2020.08.17 11:02
수정 : 2020.08.17 13: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서울 성동구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에 최첨단 쉼터가 들어섰다. 그동안 서울시내 버스정류장에 겨울철 바람막이용 임시 쉼터가 여럿 들어서긴 했으나 성동구처럼 최첨단 쉼터가 들어서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 쉼터는 4계절용이다.
성동구는 17일 성동지역 시내버스 정류장에 최첨단 스마트 쉘터인 '성동 스마트쉼터'를 전국 최초로 선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쉼터는 3면이 투명한 강화유리로 돼 있어 확 트인 개방감이 단연 돋보인다. 여느 쉘터와 비교해도 개방감이 뛰어나다. 또 성동의 대표적 공원 '서울숲'을 모티브로 디자인해 카페같은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다.
쉼터 실내로 들어가면 냉·난방 시설은 기본이다. UV공기 살균기까지 설치돼 공기 중 바이러스를 99% 차단, 더욱 더 안전하고 쾌적하다.
쉼터속의 디지털 '사이니지' 화면은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에게 버스·지하철 정보는 물론 생활정보까지 제공한다. 널찍한 화면에 실시간 CC(폐쇄회로)TV가 버스 접근 모습까지 보여줘 어르신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지 않은 주민들까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열화상카메라로 출입을 제어하는 자동스크린 도어, 천장 태양광 패널로 스스로 내부전력을 만들어 내며 무정전 전원장치 등이 갖춰져 있어 스마트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주변 이상행동을 내부에 설치된 지능형 CCTV가 인공지능으로 감지해 성동경찰서·소방서와 상황을 공유시킨 것도 큰 특징중의 하나다.
그러나 쉼터의 가장 돋보이는 점은 IoT 제어·관제시스템이다. 쉼터 내 모든 시스템은 IoT를 활용해 '성동구 스마트도시통합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제어·관제한다. 내부 모든 출입사항은 물론 시스템 작동부터 관리까지 센터에서 조정한다. 어떠한 상황도 24시간 통합관제가 가능한 것.
공공와이파이, 휴대폰 충전기 사용은 기본이다. 음료 등를 놓을 수 있는 간이 테이블과 의자도 있다. 장애인이나 유모차 우선 대기 공간도 마련됐다. 한양대학교 음악치료과학과에서 개발한 쉼터 전용 음악도 흘러나온다.
성동구는 빅데이터를 분석, 버스 승차인원이 많은 성동구청앞 정류장을 비롯해 10곳에 이 쉼터를 설치했다.
한편 성동구에 스마트 쉼터가 들어서자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장마와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스마트 버스쉼터가 서울 거리에 등장했다"고 했으며 미국의 CNN은 "코로나 시대, 열이 있는 사람은 들어올 수 없는 새로운 최첨단 버스 정류장이 만들어졌다"고 보도하는 등 해외 여러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은 어르신, 장애인, 학생 등 모든 주민이 스마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스마트 포용도시를 향해 쉼없이 달려왔다"며 "이 스마트 쉼터는 그동안 축적해 온 스마트도시의 결정체"라고 설명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