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골칫거리 ‘IBS타워’ 팔리나… 인천항만公, 매입 검토

      2020.08.17 16:54   수정 : 2020.08.17 17:21기사원문
대우건설이 시공한 대형 오피스 매물인 인천 송도 IBS타워(사진)를 인천항만공사가 매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대우건설이 책임임대차계약에 따라 미임대 물량에 대해 매년 1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어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유동성 개선에 한층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7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10월 송도 IBS타워 4개층(32~35층)을 임차해 들어올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IBS타워를 아예 통매입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인천항만공사는 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있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10월에 IBS타워로 이전은 확정된 가운데 해당 건물의 임대하는 일부층만 매입하는 방안과 아예 해당건물 전체를 매입하는 방안 등을 두고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IBS타워에 대한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어 통매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인천항만공사 외에 IBS타워 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매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인천항만공사가 내부적으로 매입 결정을 내리면 거래가 속도감있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IBS타워의 매각 금액을 1600억~1800억원 선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천항만공사가 IBS타워를 매입하려면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 내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칠 것으로 전해졌다.

IBS타워는 대우건설이 2011년 인천 연수구 송도 국제업무지구에 지하 4층~지상 35층, 연면적 12만3182㎡규모로 지은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소유주는 현대자산운용이지만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2021년 12월 28일까지 책임임대차계약을 체결해 공실에 따른 임대료를 내야 한다.
그동안 해당 건물의 공실률이 50%가 넘어 대우건설은 매년 100억원이 넘는 임대료를 부담했다.

앞서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IBS타워 임대료 문제를 지적하며 대우건설 본사를 IBS타워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본사를 서울 을지로 '써밋타워'로 옮겨 IBS타워 매각 문제가 골칫거리로 남았던 상황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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