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전광훈과 엮으려 애쓰는 민주당...급했나? 안쓰러워”
2020.08.18 12:38
수정 : 2020.08.18 12:45기사원문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광훈 목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전 목사는 정부의 방역시책에 협조하지 않은 채 공동체의 안위마저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이어 “비판받아 마땅하며 책임 있는 자리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못한 데에 응분의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코로나 19로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온 국민이 고통을 감내하는 상황을 왜 정치쟁점화 하시는 건가”라며 “집권 여당은 연휴 직전 정부의 대대적인 특별여행기간 독려, 할인쿠폰 대대적 발급 등 안이한 대응은 인정하지 않은 채 오히려 국민 탓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말에 모인 많은 국민들은 정부여당에 호소하러 것이지 전광훈 목사를 보러 간 게 아니”라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국민들의 비판의 목소리를 겸허히 들어야 할 집권당이 본인들은 빠지고, 오히려 국민들에 덮어씌우는 정략적 의도가 궁금해진다”며 “급하셨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대한민국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에 정치를 끌어들이지 마시라”고 했다.
아울러 “통합당은 전광훈 목사와 아무 관계가 없다. 또 함께 한 적도 없다”며 “말이 안되는 걸 굳이 엮으려고 애쓰시는 게 안쓰러워 보일 뿐”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치는 국민들의 안전에만 집중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위해 정쟁의 욕구를 내려놓으라”며 “남탓 궁리할 시간이 있으시면 방역 조치 하나에라도 더 신경 쓰시길 권한다. 국민 건강마저 정치공학으로 활용하는 구태, 그간 충분히 하시지 않았습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광훈 목사가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민주당은 통합당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과거 광화문 집회에 통합당이 참석한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인식하고 참석 금지 조치를 취해야 했는데 통합당은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다"라면서 "통합당은 광복절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