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개도국 마스크 생산 자립 도울것"

      2020.08.18 17:54   수정 : 2020.08.18 19:18기사원문
빈곤에 코로나19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저개발국 지원에 코이카(KOICA)가 팔을 걷어붙이면서 필리핀 등 아시아·아프리카 지방도시 곳곳이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됐다. 이들의 희망을 키워주는 수단은 코이카의 코로나 마스크 생산 지원이다.

필리핀 불라칸주(州)에 위치한 이주민 거주지역 '타워빌' '봉제센터 익팅(IGTING)'은 요즘 코로나19 방역용 마스크 생산에 공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익팅은 일반 섬유 생산업체로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자 생산품목을 면 마스크로 대폭 전환했다. 이 업체는 최근에는 마닐라 최대 빈민가 톤도에 배포할 마스크 11만개를 생산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반드시 필요한 마스크의 생산물량을 늘려 국가 방역망 강화에 일조하고, 지역주민들에겐 코로나19보다 무섭다는 굶주림을 이길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해 중장기 관점에서 개발협력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익팅은 대규모 감염증 창궐 상황에서도 최적화된 작업환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익팅은 원래 코이카와 한국 비정부기구(NGO)인 캠프 아시아의 지원으로 2011년 설립된 여성주도형 사회적 기업이다. 그러다 보니 여성들이 육아와 노동을 병행하는 구조가 필요했다. 그래서 코이카가 고안해 낸 것이 봉제센터 공장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제품 생산이 가능한 '1인 봉제'제도 형태다. 현재와 같은 감염증 확산에도 제품 생산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코이카는 필리핀뿐만 아니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면서 저소득층인 부녀자회(69개 단체 300여명)를 중심으로 수제 마스크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당장의 일자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마스크 생산으로 일자리 창출을 돕는 것이다. 이렇게 제작된 마스크 2만장은 유엔개발계획(UNDP)과 공동으로 양로원과 고아원에 전달된다.
네팔에선 너왈퍼라시 지역 내 6개 구·군 지역을 대상으로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선 코이카 민관협력사업 지원 장애인기술학교 봉제반 졸업생들과 현지 사회적기업(GOEL)이 생산한 마스크가 프놈펜 지역 최빈곤층 등에 지원된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사진)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취약계층의 경제력 상실은 곧바로 생계와 직결돼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코이카는 풀뿌리 생산조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개도국 취약계층이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자립할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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