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셸 오바마 조롱 "연설 라이브로 했어야지!"
2020.08.19 09:37
수정 : 2020.08.19 09: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직격한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에게 잇따라 맹공을 퍼부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 투표권 쟁취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미셸 여사의 연설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녀는 자신에게 벅찬 일을 했다"고 비웃으며 "극도로 분열적이었다"고 비난했다.
전날 미셸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이 그에게 벅찬 것"라고 말한 것을 그대로 되갚아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솔직히 연설을 라이브로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연설 사전녹화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백악관에서 열리는 자신의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라이브로 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당신 남편인 버락 오바마가 한 일이 아니었다면 내가 이 아름다운 백악관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제발 누가 미셸 오바마에게 설명 좀 해달라"고 조롱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 덕분에 자신이 2016년 정권 교체를 이뤄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다는 뜻이다.
미셸 여사는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찬조연설 피날레를 장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부여받았지만 역부족임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미셸 오바마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여성 1위를 자주 차지했고 퇴임시 호감도는 69%에 달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