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바이오증유 선박 실증 협력 MOU 체결
2020.08.20 14:51
수정 : 2020.08.20 14: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HMM이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과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 연료 '바이오중유' 사용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기름,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 미활용 자원을 원료로 만들어진 중유 대체 연료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약 200만 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탄소 배출 연료로 인정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 발전용 연료로 공급되고 있다.
이날 HMM 부산 R&D센터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HMM 해사총괄 최종철 전무,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한승욱 회장,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대표 이기동 부사장,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주원호 부사장, 한국선급 연구본부장 하태범 전무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바이오중유의 품질기준 확립 △연료 공급체계 구축 △육상 및 선상 테스트를 통한 바이오중유 선박 적용 가능성 확인 △바이오중유의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추가 연구 추진 등을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HMM은 운항 중인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박에 바이오중유 혼합유 실선 검증 등 해상 테스트를 주관,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시험용 엔진 제공 및 시험설비 구축 등 육상 테스트를 주관한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는 시험용 바이오중유 공급 및 혼합유 성분분석 등 결과를 공유해 바이오중유 상용화를 추진하며, 한국선급은 육·해상 테스트에서 도출되는 데이터의 평가를 담당한다.
HMM 해사총괄 최종철 전무는 "HMM은 지난해 R&D팀을 신설하여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검증을 통해 바이오중유의 선박 적용이 현실화된다면, 선박 온실가스 감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50%까지 줄일 것을 규정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에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해운분야을 포함시키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어 해운업계에서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HMM은 R&D팀을 조직해 국책 과제, 대외 협력 등 R&D 참여, 해사기술 검토, 녹색 경영 관련 연구 개발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Smart Ship, 친환경 대체 연료, 온실가스 감축 전략 수립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HMM은 지난해 글로벌 선사 중 두 번째로 '2050년 탄소중립'(2030년 CO₂ 50%감축) 중장기 목표를 선언하는 등 최고경영층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의지 및 계획을 표명한 바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