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쓰나미급 충격 시작될 것… 최악 응급상황 대비해야"

      2020.08.20 18:02   수정 : 2020.08.21 10:01기사원문
【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는 20일 "일부 종교인들의 일탈과 대규모 장외집회로 코로나19 위기가 예상을 뛰어넘은 심각한 규모와 강도로 진행중"이라며 "의료역량이 감염총량 감당 못하는 최악 응급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기도민들에 호소하고 나섰다.

또 현재의 상황을 2차 대유행으로 보고 "감염폭증에 대비한 민관총력대응이 불가피하다"며 경기도민은 물론 의료인, 병원, 민간기업·단체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시설이 감당 못할 만큼 유행이 확산되면 가정대기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상황까지 염두에 둔 의료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경기도 긴급 민간의료지원단 모집도 추진한다.



이 지사는 2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온라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예측을 초월한 급작스런 감염폭증으로 의료역량 확충에 상당한 제약이 시작됐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민관총력대응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경기도 방역행정 최종책임자로서 대도민 긴급호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먼저 도민들을 향해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것이므로 심리 방역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전방위적 대비태세에 돌입해야 한다"며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가급적 외출과 타인접촉을 삼가고, 타인과 접촉이 가능한 모든 상황에서는 최소 방어장치인 마스크를 반드시 바르게 착용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의료역량이 감염총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최악의 응급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가정대기자 발생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확진자들을 증상 및 위험요인에 따라 격리중환자실, 일반격리병실,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하고 있지만, 유행이 확산하면 불가피하게 가정대기자가 발생한다"면서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은 아직 가정치료를 관리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 봄 대구·경북 지역 유행 확산 시 많은 확진자들이 가정에서 수 일을 대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정대기 발생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까지 고려해 부족한 의료자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분배되도록 인력과 물자를 확충하고 시스템을 서둘러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같은 대도민 호소에 이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단체 의료인, 병원을 향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단체에 보유 연수교육시설을 생활치료시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 지사는 "아직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민간 기업이나 단체는 물론 심지어 공공기관조차 생활치료시설 전환을 위한 사용협의에 대해 매우 소극적인 것이 현실"이라며 "바이러스보다 빠른 대응을 위해 이들 기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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