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도 메르켈도 "의식불명 '나발니' 치료 돕겠다"

      2020.08.21 07:00   수정 : 2020.08.21 07: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독일과 프랑스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정적이자 야권 대표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44)'의 치료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AFP통신 등에 따르면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앙헬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망명을 포함해 나발니를 도울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도 "나발니 측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병원 입원 등 의료 지원을 제공하겠다"며 "그는 독일과 프랑스 중 원하는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독일 베를린의 인권운동가 자카 비질은 "나발니를 돕기 위한 코마 전문팀이 응급 비행기를 타고 오늘 밤 독일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발니는 앞서 19일(현지시간) 오전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던 중 기내에서 의식을 잃었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비행기 탑승에 앞서 공항에서 차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으며 니발니 측 대변인은 "그가 공항에서 마신 차에 어떤 독성 물질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그것이 그가 아침에 마신 유일한 것이다"라고 독살 의도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는 현재 시베리아 중남부 도시 옴스크의 한 응급병원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산소호흡기를 댄채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발니는 러시아의 반부패 운동가로 수십차례 투옥되며 푸틴 대통령에 대항할 가장 강력한 야권 인사로 꼽혀왔으며 지난해 7월에도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상태에서 알레르기성 발작을 일으켜 입원한 적이 있다.
당시 주치의는 "알 수 없는 화학물질에 중독됐다"는 소견을 밝혔었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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